외교부 당국자, 코트디부아르서 '해적 피해 예방' 논의
작년에 해적 억류됐다 풀려난 'B오션'호 관계자도 만나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 당국자가 작년 11월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인 탑승 선박 관계자 등을 만나 우리 선원 안전 확보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영한 재외동포영사실장은 해적 피해 예방활동 강화 차원에서 이달 1일(현지시간)부터 사흘 간 일정으로 코트디부아르를 방문 중이다.
최 실장은 이를 계기로 작년 1월과 11월 등 2차례에 걸쳐 해적 피해를 당한 유류운반선 'B오션'호에 승선, 관계자들로부터 억류부터 귀환 때까지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선박 내부를 둘러봤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최 실장은 또 선사 측이 진행 중인 수리·안전보강 조치를 확인하고 우리 선원 안전 확보방안을 논의했다.
선사 측은 해적 피해사건 당시 우리 정부가 선원들의 안전과 무사 귀환을 위해 취했던 조치에 사의를 표하며 "유사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가겠다"고 밝혔다.
최 실장은 또 2일엔 쿠아메 셀레스탕 은게산 코트디부아르 해군참모총장과 만나 우리 국민 안전과 기니만 해양 역량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특히 'B오션'호 사건 당시 코트디부아르 측이 우리 선원 2명이 무사 귀환하는 데 협조해준 점을 평가했다.
최 실장은 "앞으로도 코르디부아르 현지의 한국인 교민과 선원 안전에 계속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트디부아르에선 현재 150여명의 우리 교민 거주하고 있다. 또 현지에서 조업 중인 우리 선원은 국내외 4개 선사 소속 12명이다.
이와 관련 최 실장은 이번 코트디부아르 방문을 계기로 현지 선사·수산업계 안전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최 실장은 3일엔 다우다 디아바테 코트디부아르 외교부 사무차관과도 면담할 계획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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