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반도 긴장 고조시키는 건 北… 대화 복귀해야"

북한 외무성 '초강력 대응' 엄포에 "'담대한 구상' 호응해야"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외교부는 북한이 최근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 결과 등을 비판하며 재차 '강 대(對) 강' 대응 기조를 거듭 밝힌 데 대해 "한반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건 북한"이라고 비판했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시키고 선제적 핵공격 위협까지 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단호히 대응하는 게 책임 있는 정부의 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부대변인은 "북한이 위협과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담대한 구상'(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에 호응해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 당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를 늘리겠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초강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은 특히 "미국이 적대시 정책과 대결 노선을 추구하는 한 그 어떤 접촉과 대화에도 흥미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우린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미국 측 발언은 새로운 게 아니다"며 "미국은 북한이 위협과 도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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