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턴 외교부 장관 공관서 외빈 행사 진행할 듯

행사동 리모델링 예산 21억 확정… "공사기간 6개월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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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외교부 장관 공관 내 행사동 리모델링 예산이 최근 국회를 통과하면서 내년부턴 장관 공관에서 외빈이 참석하는 외교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2023년) 외교부 소관 예산안 중 '외교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포함됐던 장관 공관 행사동 조성 비용이 지난달 24일 국회를 통과한 정부 예산안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예산에 대해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에 따른 부대비용으로 간주됐던 것 같다"며 "외교부 장관 공관의 필요성에 대해선 여야를 막론하고 다들 공감해줬고, 정부안 자체가 그동안 패키지로 협의가 돼 여야 간에 원만하게 잘 통과됐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과 함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 있던 대통령실을 용산구의 옛 국방부 청사로 이전했다. 대통령 관저도 청와대에서 한남동 소재 옛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삼청동 소재 옛 대통령 안가(안전가옥)가 외교부 장관 공관이 됐다.

이 옛 안가는 주거동과 오·만찬 등 행사 개최가 가능한 행사동으로 나뉘어 있다. 그러나 공간 자체가 좁아 박진 외교부 장관 취임 이후 장관 주재 외교행사는 이곳 대신 시내 호텔 등 외부 장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외교부는 국회를 통과한 내년 정부 예산에 장관 공관 행사동 관련 예산이 포함된 만큼 내년엔 공관 내 행사동에서 다양한 외교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신축이라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리모델링이어서 공사 기간은 6개월이 안 걸린다고 들었다"며 "내년에 계약을 체결한 뒤 공사를 시작하면 내년 중 끝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