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 유공자, 내년부터 교통복지카드 1장으로 전국 대중교통 이용

보훈처, 교통복지카드 호환 시스템 개발… '보훈 탑 카드' 발급

'보훈 탑 카드' 디자인. (국가보훈처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몸이 불편한 상이 국가유공자들이 내년부터 교통복지카드 1장으로 전국 시내버스·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가보훈처는 "상이 국가유공자 교통복지카드 전국 호환이 2023년 1월1일 시행된다"고 21일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상이 국가유공자들은 서울 등 대도시에선 교통복지카드를 이용해 대중교통수단을 무료료 이용할 수 있지만, 이 카드가 도입되지 않은 중소 도시에선 신분 확인이 필요했다. 또 교통복지카드를 도입했다고 해도 지역 간에 서로 호환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 때문에 상이 국가유공자들은 각 지역을 오가거나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신분증, 교통카드와 수송시설 이용증, 국가유공자증 등을 함께 갖고 다니곤 했다.

보훈처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0년 국민참여예산을 확보해 교통복지카드 전국호환 시스템 개발에 착수, 1년여간 준비를 거쳐 새로운 상이 국가유공자 교통복지카드 '보훈 탑 카드'를 내놓게 됐다.

내년부터 새로 도입하는 '보훈 탑 카드'는 기존의 상이군경회원증과 교통복지카드, 수송시설 이용증을 하나로 통합·개편한 것으로서 2020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우수사례'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보훈 탑 카드' 발급을 원하는 사람은 올해의 경우 주소지 관할 보훈청·지청에 신청하면 되고, 내년부턴 가까운 보훈청·지청 어디서나 발급받을 수 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그동안 상이 국가유공자들이 겪었던 여러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1류 보훈'이 구현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예우·복지정책을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22일 서울 중구 티머니 본사에서 박 처장과 유을상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태극 티머니 대표이사 등이 참석하는 '보훈 탑 카드' 시연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