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장쩌민 전 중국주석 사망 애도…"조전 발송 준비 중"

"한중수교 등 한중관계 발전에 공헌한 것 높이 평가"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2001년 5월8일 중국 홍콩에서 열린 포춘 글로벌 포럼에 참석한 기업 임원들과 함께 회의 중 미소 짓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외교부가 30일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관계에 끼친 영향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타계한 장 전 주석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해 "장 전 주석이 1992년 한중수교 등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공헌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도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에) 조전 발송 계획에 대해서는 "관련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CCTV 등 주요 언론은 장 전 주석이 백혈병으로 인한 장기 기능 손상으로 인해 이날 낮 12시13분(현지시간)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장 전 주석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을 이어받은 후계자로 중국의 고속 성장을 이끌어 중국을 현재의 G2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된다.

또한 장 전 주석은 한중수교 체결 후 중국 국가주석으로서는 처음으로 방한하는 등 한중관계 개선에도 앞장선 인물이기도 하다.

장 전 주석 집권 시기 한중 간 경제협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한국의 대중국 교역량은 약 7배 증가했다. 아울러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한중관계는 '선린 우호 관계'에서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기도 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