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셔틀외교' 재개 기대감 고조…외교부 "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어"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은 언제든지 가능"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외교부가 29일 10년 이상 단절된 한일 간 '셔틀외교'의 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일 간 셔틀외교 재개 협의와 관련한 질문에 "현시점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의 셔틀외교가 복원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앞으로 양국 정상 간의 셔틀외교 복원을 위해서 외교당국 간의 협의와 소통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는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합의에 따라 시작됐다.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며 현안에 대한 논의를 확대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지난 2011년 12월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野田桂彦)의 회담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현재까지 중단된 상황이다.

최근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연내 방일 가능성과 함께 셔틀외교 재개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사가) 현직 대사로 (셔틀외교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강조하면서 그렇게 비춰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은 언제든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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