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ICBM 도발 대응' 공격편대군 비행… F-35A 등 동원

우리 공군은 이동식 발사대 타격훈련도 실시

공군 F-35A 전투기. (공군 제공) 2022.11.1/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미 양국 공군이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공군은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모의 표적을 타격하는 훈련도 함께 수행했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공군 F-35A 전투기는 이날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GBU-12 정밀유도폭탄을 이용한 TEL 타격훈련을 했다.

합참은 이 훈련을 통해 "첨단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F-35A 전투기가 적에 탐지되지 않은 채 목표물에 은밀히 접근해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능력을 현시했다"고 설명했다.

TEL 타격훈련 뒤엔 우리 공군 F-35A 전투기 4대와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동해 상공에서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을 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합참은 "한미는 이번 TEL 타격훈련 및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을 통해 '북한의 ICBM 등 어떤 위협과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1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이날 쏜 ICBM의 비행거리는 약 1000㎞, 정점고도는 약 6100㎞, 최고속도는 마하22((초속 7.48㎞) 수준으로 탐지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날 ICBM '화성-17형'을 고각(高角) 발사(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의도적으로 높이는 것) 방식으로 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 ICBM을 정상 각도(30~45도)로 쐈을 경우 1만5000㎞ 이상을 날아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평양에서 미 워싱턴DC까지 거리가 약 1만1000㎞임을 감안할 때 미 본토 전역이 북한 ICBM의 사정권에 들어간단 얘기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