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北위협에 "초정밀·고위력 미사일로 즉각 대응"

육군미사일전략사 부대 점검… "확고한 대비태세" 주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후 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 예하부대를 방문해 부대 관계관의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국방부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0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유사시 "초정밀·고위력 미사일을 이용해 즉각 대응할 것"을 관련 부대에 지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 예하부대를 방문,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속 위반하고,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으로 '9·19군사합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군은 이달 14일과 18·19일엔 동·서해 완충구역 내 북방한계선(NLL) 북방 수역을 향해 8차례에 걸쳐 총 910여발의 방사포(다연장로켓포) 등 포병 사격을 실시했다.

'해상 완충구역'은 9·19합의 당시 남북한이 우발적 충돌이나 긴장 고조 상황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포문을 폐쇄하고, 해상훈련과 해안포 등 중화기 사격 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곳이다. 따라서 북한군이 이곳을 향해 포격을 가한 건 합의 위반에 해당한다.

게다가 북한은 올 들어 '핵 투발수단'으로 개발한 각종 미사일 도발을 이어왔으며, 특히 제7차 핵실험 준비도 마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어떤 경우에도 현행 작전에 빈틈이 없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부대원들에게 주문했다.

또 그는 △실전과 같은 평소 교육훈련을 통한 장비운용능력 향상 △장병들의 정신적 대비태세 강화 또한 주문했다.

이 장관은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형 3축 체계를 강화하고,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지속 제고하겠다"고도 말했다.

우리 군의 3축 체계는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과 △북한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그리고 △북한을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전력으로 구성된다. 육군미사일전략사는 이 가운데 킬체인과 KMPR을 담당한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