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비질런트 스톰' 훈련, 현재 위협·상황과 관련 없어"
F-35B 등 한미 군용기 240여대 참가…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주한미군이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우리 영공에서 실시 예정인 '2022년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비질런트 스톰에 대해 "현재의 실제 위협이나 상황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20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주한 미 제7공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한미 공군의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연례적·지속적 훈련 일정의 일부"라며 이같이 전했다.
7공군은 "전적으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고, 다른 국가를 위협하거나 도발할 의도는 없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선 이번 훈련에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위력 시위'의 성격이 있단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올 1월부터 각종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서 2017년 이후 중단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재개했고, 현재는 제7차 핵실험 준비까지 마무리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최근엔 2018년 '9·18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남북한 접경지 수역에 설정된 '해상 완충구역'을 향해 방사포(다연장로켓포) 등을 이용한 연쇄 포 사격을 통해 9·19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가 한반도에서 훈련하는 건 올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훈련엔 우리 전투기 F-35A, F-16K, KF-16 등 140여대와 미군의 F-35B, F-16 등 100여대가 참가한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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