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에 우삼겹, 스파게티엔 마늘빵'… 軍장병 급식비 인상

7월부터 1인당 하루 기본급식비 1만3000원으로 18.2%↑

육군의 '더 좋은 병영식당' 시범운영 부대인 제32보병사단 장병들의 점심 배식. (국방일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방부는 7월1일부터 올 연말까지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를 현행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2000원(18.2%) 인상해 집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같은 장방 급식비 인상은 선택형 급식체계 도입과 최근 식재료 물가상승 등 요인을 감안해 장병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장병 급식비 예산이 1125억원 증액했다.

국방부는 인상된 예산을 △장병 선호 급식품목 확대 △채소·과일 등 균형 있는 영양 공급, 그리고 △조리 인력의 부담을 줄여주는 조리하기 편리하고 품질이 보장된 식재료 조달에 사용함으로써 "맛있고 양이 충분한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방부는 △급식이 취약할 수 있는 주말·휴일엔 장병들이 만족하는 충분한 양의 식단을 편성하고, △증액된 급식비로 고가의 식재료 등을 사용한 1회성 또는 홍보 위주의 급식은 지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국방부는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자율운영부식비 운영 범위 확대 △소규모·격오지·도서지역 부대 급식비 집행여건 보장 △식중독 대비 업체 다각화 △전문 푸드 트럭 활용 △공급자 경쟁시스템 형성 △국내산 농축수산물 원칙 및 지역산 우선 구매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부대별 자율운영부식비 운영 범위를 확대하면 된장찌개에 추가로 넣을 우삼겹, 스파게티와 함께 제공할 마늘빵 등의 식재료를 각 부대가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장병 급식비의 지속적인 인상과 함께 현대화된 조리기구 도입 확대, 병영식당 환경개선, 조리인력 근무여건 개선 등을 통해 장병의 급식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