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北 노동당 창건일에도 美정찰기 '리벳조인트' 한반도 출격

서해 및 수도권·강원 상공서 임무 수행…미사일 신호 탐지했나

미 공군 정찰기 RC-135W '리벳조인트' (미 공군)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제76주년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일이던 10일에도 미군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기 추적전문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RC-135W '리벳조인트'가 9일 오후부터 10일 오전까지 한반도 상공에 머물렀다.

'리벳조인트'는 최소 8시간 동안 서해와 수도권, 그리고 강원도 상공을 동서 방향으로 수차례 오가며 정찰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벳조인트'는 통신 감청 및 전자정보 수집 등의 기능을 갖춘 미 공군 정찰기다. '리벳조인트'는 특히 북한이 미사일 발사 때 고도·속도 등을 측정하기 위해 발신하는 무선 원격측정신호(텔레메트리)를 탐지할 수 있는 것을 알려져 있다. 북한은 통상 미사일 발사 준비 단계부터 이 신호를 발신한다.

미 공군 정찰기 RC-135W '리벳조인트'가 9일 오후부터 10일 오전까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 뉴스1

이 때문에 대북 관측통들은 "한반도에 '리벳조인트'가 떴다는 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단 의미일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실제 '리벳조인트'가 지난 3월21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된 뒤엔 북한이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3월21일)와 신형 전술유도탄(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개량형·3월25일) 시험발사를 잇달아 실시했다.

또 '리벳조인트'는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한 지난달 28일에도 한반도 상공을 날았다.

북한은 10일 당 창건 76주년 기념일을 맞았지만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는 개최하지 않았다. 11일 오전 현재까지 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력시위에 관한 소식도 들려오지 않고 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