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스페인서 고립된 국민들 돌아온다…10일·12일 특별편 출발
재스페인한인회 수요조사 결과 350명 신청…독일 경유 특별편
- 민선희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페인 내 우리 국민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경유 특별편이 마련됐다.
7일 주스페인대한민국대사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재스페인한인총연합회 요청 등을 감안해 오는 10일과 12일 스페인을 출발하는 특별편을 마련했다.
양일 모두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루프트한자를 타고 프랑크푸르트까지 이동한 뒤, 프랑크푸르트에서 아시아나를 타고 인천으로 향하는 일정이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6일부터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판매가 시작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안내문에서 "아시아나항공 프랑크푸르트 출발 항공기의 출발 시간을 2시간 지연시켜 스페인에서 귀국하고자 하는 교민, 유학생, 주재원, 가족분들에게 귀국하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서 루프트한자를 탑승하고 프랑크푸르트에서 경유할 경우 인천까지 1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권 가격은 6일 기준 791.1유로(약 104만4118원)부터로 책정됐으나, 가격 변동 가능성이 있다.
앞서 재스페인한인총연합회는 스페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항공편이 끊길 경우에 대비해 귀국 수요를 조사했다.
김영기 재스페인한인총연합회 회장은 전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스페인 전체로는 350명 정도 귀국을 신청했고, 대부분 유학생"이라며 "항공편이 끊긴 상태가 아니라 이미 일부 인원은 귀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마드리드에서 254명으로 신청자가 가장 많았다. 바르셀로나가 있는 까탈루냐 지방의 경우 우리교민이 2500여명이지만, 파리로 향하는 항공권이 있어 대부분 이미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스페인을 통하는 항공노선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대사관·아시아나와 협업해 특별편을 마련했다"며 "필요하면 다른 항공사와도 추가로 특별편 운항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르투갈에서도 스페인 출발 특별편을 통해 귀국하겠다는 우리국민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포르투갈한인회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에서는 신규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계속 줄어드는 등 코로나19가 점차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25일까지로 예정된 전국 이동제한령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부는 전날 637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숨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간 집계된 일일 사망자 수 가운데 최저치다. 전체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4273명 증가한 13만5032명으로 나타났다. 일일 확진자 증가폭도 전날(4.8%)대비 줄어 이날 3.3%를 기록했다.
한편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인 부부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inss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