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넨데즈 美상원 외교위장, "北, 도발하면 제재 뿐"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 접견실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로버트 메넨데즈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지난 2월 미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취임한 로버트 메넨데즈 위원장은 동북아시아 4개국 순방중이며, 취임 후 첫 우리나라 방문이다. 2013.8.19/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figure>로버트 메넨데즈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19일 "북한이 도발을 지속한다면 더 강력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방한한 메넨데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강연에서 "북한이 핵과 탄도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면 북한을 위한 안보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도발을 이어가면 이어갈수록 강력한 한미동맹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역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구상' 등을 통해 직설적으로 북한에 이러한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회귀정책'을 언급하며 "미국의 아시아 회귀정책은 중국을 견제·봉쇄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차이를 인정하는 가운데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정책"이라며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더욱 건설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하며 미국은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의 관계발전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선 "역사문제를 직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일 간의 역사문제는 치유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또 "특히 현대 국제질서 변화의 근본 동인은 경제력"이라며 "미국의 아시아 외교는 경제적 운영(economic statecraft)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래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환태평양협력체(TPP: Trans-Pacific Partnership)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미간 협상이 진행 중인 제9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과 관련해서는 "어떤 정해진 분담 비율이라든지 공식을 고집하여 적용하기 보다는 한미 양측이 열린 마음으로 성실히 협상에 임해야 한다"면서도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미국측의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메넨데즈 위원장은 이날 강연이 끝난 뒤 박근혜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을 잇따라 면담했다.<br>
seojib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