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민대통합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
TV방송연설, '지역갈등 해소' 등 국민대통합 3대 과제 제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17일 경기도시흥시 신천동 삼미시장 유세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선을 이틀 앞둔 이날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는 수도권에서 유세전으로 격돌한다. 2012.12.1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figure>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는 17일 "국민대통합을 통해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고 새로운 기회의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제18대 대선(19일)을 이틀 앞둔 이날 밤 KBS1-TV를 통해 방송된 제4차 TV방송연설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에는 갈등과 이념의 골이 깊다. 이런 갈등을 풀어내지 못하곤 우리 사회는 미래로 나갈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은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토대"라며 △지역갈등 해소 △소득불균형 및 계층 간 갈등 해소 △세대 간 갈등 해소를 국민대통합의 3대 과제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특히 "대통령이 되면 먼저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구성하려고 한다"면서 "당선 직후부터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여야 지도자와의 연석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 방향에 대해 논의하겠다. 우리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는 야당 지도자들과 민생 문제, 한반도 문제, 정치혁신과 국민통합을 의제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모두가 함께 가는 국민 대통합의 길을 열기 위해 대선후보 선출 이후 만든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지난 20여일 간의 선거운동 기간에 대해 "개인적으론 참 가슴 아픈 일이 많았다"면서 "오랜 시간 가족처럼 함께 해왔던 동료들을 불의의 사고로 먼저 떠나보내야 했고, 선거 막판에는 굿판이니, 신천지니, 아이패드니, 국정원이니 하는 흑색선전도 있었다. 내겐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소회했다.
박 후보는 "하지만 그렇게 힘들고 어려울 때 내겐 국민 여러분이 있었다"며 "지금 이 순간까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모두 따뜻하게 응원해주고, 믿음과 신뢰를 보내준 국민 여러분이 있어 가능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박 후보는 이어 "내게 대통령이란 자리는 무한한 책임감과 인내, 절대 고독을 이겨내야만 하는 어려운 자리다. 어려서부터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많은 고뇌와 의무가 뒤따르는 자리인지 깊이 느낄 수 있었다"며 "개인적인 행복을 위해서라면 이 길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국민 여러분의 그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싶다는 게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이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온 이유"이라면서 "난 돌봐야 할 가족도, 재산을 물려줄 자식도 없고, 내겐 오로지 국민 여러분이 가족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대통령 임기는 5년이지만, 그 책임은 무한하다. 현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도 책임져야 한다는 자세로 책임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며 "국민이 바라고 기다렸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국민과 소통하면서 여러분의 삶을 제일 먼저 챙기고 그 삶에 모든 초점을 맞추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며 "12월19일 기호 1번 새누리당 박근혜에게 한번 맡겨 달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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