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우리 사회 놓인 큰 벽 실감" …전태일 재단 방문 무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전태일재단 방문이 가로 막힌 후 청계천 전태열 열사 동상 앞으로 이동, 열사가 산화한 장소를 바라보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이번 방문을 "산업화 시기의 어두운 그림자로 고통받은 숨은 공로자들, 그들의 인권과 권리를 위해 노력한 분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12.8.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figure>새누리당은 28일 박근혜 대통령 선거 후보의 고(故)전태일 열사 재단 방문이 무산 된 것과 관련, "이번 방문 무산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 놓인 큰 벽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홍일표 새누리당 대변인은 박 후보의 재단 방문 무산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전태일 재단 방문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 자살하면서 우리나라 노동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긴 그분(전태일 열사)의 뜻을 기리고 앞으로 국정 운영에 그 분의 의지를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대변인은 "진영 논리에 갖혀 보수와 진보로 분열된 우리사회를 통합해 '100% 대한민국'인 국민 통합에 대한 소신과 각오를 갖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이러한 큰 벽과 강을 앞으로도 계속 허물거나 메워나가 국민 통합을 위해 더 큰 노력과 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대변인은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의원이 민주통합당 소속인 점을 언급하며 "민주당도 좀 더 열린 자세를 갖고 국민 통합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전태일재단을 찾았으나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씨와 쌍용차 노조원·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발길을 돌렸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