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박상철 위원장, 통합진보당 탈당계 제출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이 12일 서울 정동 금속노조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2.7.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figure>박상철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위원장이 최근 통합진보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통합진보당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최근 통합진보당 탈당 결심을 굳히고 이같은 뜻을 민주노총에 전달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울산시당에 탈당계를 낸 것은 맞지만 울산시당에서 박 위원장의 탈당을 만류하며 아직 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박 위원장의 사퇴를 만류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개인의 정당 가입이나 탈퇴를 민주노총이 일일이 관여하지 않는다"며 "민주노총 차원에서 말리거나 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현대자동차 출신으로, 현재 금속노조 사상 최대 규모인 13만 노동자가 참여하는 총파업을 진행 중이다.
박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의 울산시당위원장 선거를 앞둔 지난달 20일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존의 시당 당권을 주도했던 정파에서 또 다시 후보를 내면서 '소통과 화합'을 내세우며 갈등을 적당히 봉합하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지금 통합진보당에서 필요한 것은 '소통과 화합'보다는 재창당 수준의 '변화와 혁신'"이라고 주장하는 등 구당권파측에 반감을 드러낸 바 있다.
민주노총의 주력이자 최대 산별 노조인 금속노조의 위원장이 통합진보당을 탈당함에 따라 통합진보당에 불만을 갖고 있는 민주노총 인사들의 집단 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hind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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