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세균 논문 한 번이라도 읽어봤나"
"참고문헌엔 포함시켰지만 각주는 없어… 논문 작성 기본부터 배워야"
새누리당은 8일 정세균 민주통합당 4·11총선 서울 종로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민주당 측이 "출처를 모두 밝혔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논문을 한 번이라도 읽고 그런 말을 하는지 의심스럽다"며 반박하고 나섰다.<br>전광삼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 후보는 논문 말미 참고 문헌란에 30여개의 국내 문헌을 참고했다고 적시하면서 (표절 의혹이 제기된) 이모씨의 석사학위 논문도 포함시켰다. 그러나 참고문헌에 적시했다고 출처를 밝혔다고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br>전 부대변인은 "석·박사 논문은 물론, 대학생 리포트에서조차 특정 논문의 문장 자체를 인용할 땐 각주를 달아 출처를 밝히는 게 상식"이라며 "그러나 정 후보는 이씨 논문의 상당 부분을 베끼면서도 각주는 어디도 달지 않았다. 또 출처가 적시된 도표 역시 이씨가 석사학위 논문에서 인용한 도표 그대로"라고 지적했다.<br>전 부대변인은 해명 논평을 냈던 김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을 향해 "논문 작성의 기본부터 배워야 할 것 같다"며 "논문 표절 의혹의 전후 맥락은 따져보지도 않고 흑색선전 운운하며 정치 공방으로 몰아가려는 김 대변인의 '닥공(닥치고 공격)'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김 대변인은 제발 이성적 논리로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br>정 후보에 대해서도 “애꿎은 김 대변인을 앞세울 게 아니라 직접 해명하는 게 공인의 도리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민주당 대변인단을 앞세워 아무 관계도 없는 상대 후보를 끌어들여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건 '물귀신 작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br>이에 앞서 조윤선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정 후보가 2004년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때 제출한 '브랜드 이미지가 상품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은 1991년 고려대 경영대학원 이모씨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한 것"이라면서 "정 후보는 이씨의 석사학위 논문에서 한문을 한글로 바꾸고, 컨셉트를 컨셉으로, 샘플링을 표본으로, 무시했던을 간과했던 등으로 낱말만 바꿔 3군데에 걸쳐 총 17페이지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br>그러나 김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출처를 모두 밝힌 것"이라며 "대꾸할 가치도 없는 억지"라고 했었다.<br>김 대변인은 "홍사덕 새누리당 종로 후보가 매우 급한 모양"이라며 "투표일을 사흘 앞두고 패색이 짙어지자 새누리당 대변인단을 동원해 흑색선전에 나섰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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