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MBC 앵커 쫓겨날 때 나도 사찰당해…손석희도 사찰당한 듯"(종합)

4.11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3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하는 민주통합당 신경민 후보가 신길 6동 선프라자 앞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figure>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은 3일 "2009년 4월 (MBC 뉴스데스크) 앵커에서 쫓겨날 때 저에 대한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4·11 총선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에 출마한 신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에 대해서도 (청와대) 관계자가 해명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김제동, 김미화씨 등 방송인에 대한 사찰과 강제퇴출은 MB정부의 방송장악을 위한 의도적 사찰이자 정치적 탄압이었고 그 실체가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며 "청와대는 이틀째 사실관계에 대해 답을 하지 못하고 추상적 답변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정부 문서까지 샅샅이 뒤져서 반박하는 청와대가 답을 하지 못하는 것은 사찰을 했다는 시인"이라며 "민간인 불법사찰 청문회와 함께 이와는 별도로 방송장악 진상규명 청문회가 반드시 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2008년 10월 회사 내에 나를 방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회사 독단적으로 진행한 건 아니고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여러 국가기관들로부터 직간접적인 압력과 경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 나온 사찰 문건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다 내놓으면 거기에 나도 포함돼 있을 듯하고 손석희씨도 사찰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인 불법 사찰 청문회가 열릴 경우 증인으로 나가느냐'는 질문에 "요청하면 기꺼이 나가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 왜 일어났는지 밝혀야 한다"며 "그때는 '말하면 안되는 이름'을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the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