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잘사니즘' 선언에 "뻥사니즘, 말 아닌 실천을"

이재명 교섭단체대표연설…"발표대로만 해주면 환영"
"국민소환제, 여야 충분히 토론해 나와야 하는 의견"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병원, 부산대치과병원, 경상국립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병원, 부산대치과병원, 경상국립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먹사니즘', '잘사니즘'을 비전으로 제시한 데 대해 "뻥사니즘"이라고 비꼬았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을 포함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잘사니즘'을 새 비전으로 삼겠다"며 "진보정책이든 보수정책이든 유용한 처방이라면 총동원해야 한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해 유용하다면 어떤 정책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우리 당에서 주장하는 것을 이 대표가 얘기한다고 착각이 들 정도"라며 "오늘 발표한 대로만 해주면 우리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이 대표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우클릭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클릭은 좋다"며 "누차 얘기했지만 우향우 깜빡이를 켰으면 계속 우측으로 달려달라"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반성과 자기성찰이 없다"며 "경제성장 부르짖고 국가와 국민의 신뢰 회복한다 했지만 계속 발목잡는 행동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테이블에 올려놓고 충분하게 토론하고 의논해서 나와야 하는 의견 중에 하나"라고 했다.

이 대표가 연설 중간 '헌정 파괴 세력', '잔당 세력' 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반대세력을 전부 내란 옹호 세력, 또는 내란 동조 세력으로 모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