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탄핵' 인용 51.4% 기각 46.9%…국힘 43.7% 민주 39.7%
수도권·호남에서 '탄핵 인용' 우세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헌법재판소가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차 범위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 범위 내로 앞섰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 회사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2일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관련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인용돼야 한다'가 51.4%, '기각돼야 한다'가 46.9%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1.8%였다.
이는 설 연휴 직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탄핵 인용' 응답은 지난 12월 5주차 조사(61.2%)보다 9.8%포인트(p) 하락한 결과다. 반대로 '탄핵 기각'(37%)은 5주 전보다 9.9%p 올라 탄핵소추안에 대한 의견이 큰 폭으로 변화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권과 충청권에서 기각 의견이 더 높게 나왔다. 부산·울산·경남에서 기각 의견은 56.2%, 인용 의견은 43.2%였고 대구·경북은 기각 51.7%, 인용 47.4%였다. 대전·충청·세종·강원은 기각 52.3%, 인용 27.1%였다. 반면 수도권과 호남권에선 인용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인용 52%, 기각 45.2%), 인천·경기(인용 55.3%, 기각 42.7%), 광주·전라·제주(인용 58.6%, 기각 38.2%) 응답자 사이에선 탄핵 인용 답변이 더 많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국민의힘이 최근 약진하며 민주당의 지지율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43.7%,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9.7%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4.0%포인트(p)로 오차범위(±3.1%p)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12월 5주 차에 실시된 직전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8%p 상승했고, 민주당은 0.7%p 하락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역전했다.
에이스리서치는 국민의힘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및 공수처·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체포영장 발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리스크 등이 주된 요인"이라며 "최근 중도 보수층 결집 양상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성·연령별 비례할당으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대상으로 무선 RDD 100% 자동응답조사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4.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owe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