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6당, '백골단 논란' 김민전 징계안 제출…"의원직 사퇴"
"정치학 박사 김 의원이 백골단이 무엇인지 모를 수 있냐"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10일 이른바 '백골단(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공동 제출했다. 백골단은 군사독재 시절인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시위 군중을 진압하고 체포했던 사복경찰의 별칭이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결의안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테러 집단을 국회에 초대하고 떳떳하게 얘기하도록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김 의원이 지금 와서 몰랐다고 하는데 그 역시도 책임 있지 않은 자세"라며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치학 박사 김 의원이 백골단이 무엇인지 모를 수 있냐.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국회가 제외하기 전에 스스로 제명하길 바란다"고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전날(9일) 기자회견에서 백골단을 소개하며 뒷전에서 흐뭇하게 쳐다보던 김 의원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며 "1980년 12월 14일 쿠데타 성공을 기념하면서 웃음을 지우지 못했던 전두환과 그 추종자가 겹쳐 보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 백골단을 불러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논란이 커지자 회견을 철회하겠다고 했다. 해당 단체가 어떤 조직인지 모른 채 회견을 주선했다는 게 김 의원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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