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트럼프 취임식 참석 않기로…"엄중 시기 도리 아냐"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 회장 접견서 "참석 취소"
"尹 정부서 한미 관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임스 김(James Kim)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AMCHAM)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2025.1.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박기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당초 참석하려 했으나 조금 전 취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열흘 뒤 1월 20일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한다"며 "초청장을 받고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의 정국 상황이 불투명하고 엄중한 시기에 원내대표가 자리를 비운다는 것이 의원들이나 당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 한미 관계는 전통적 안보 동맹을 넘어서 경제 과학 기술 공급망을 포괄하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했다"며 "트럼프 행정부 시대에도 한미동맹이 더 강화되고 양국 간 협력관계가 확대될 수 있도록 김 회장님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트럼프 당선인께서 당선 직후 우리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국과 조선업 분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셨는데 한국이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조선 해운 분야, 첨단 산업, 방위 산업, 에너지 같은 혁신 분야에서 양국 간 더욱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AMCHAM(주한미국상공회의소)이 큰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가 더 활발해져서 대한민국과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동반 성장하고 더욱더 동맹관계가 깊어지도록 우리 당도 노력할 것이고 미국도 함께 노력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제임스 김 회장은 "현재 정치적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비즈니스와 정치를 분리해 한국 잠재력을 강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다음주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 자리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한미 산업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잠재적인 미국의 무역 관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선 한국 정부가 규제 완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정적 정치 환경과 예측 가능한 규제의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원내대표님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