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략기획특위 가동…"지지율 상승은 반사이익…외연 확장"
개혁·확장·통합 목표…"아프지만 고름 짜내야"
- 박기호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이 외연 확장을 모색하기 위해 신설한 전략기획특별위원회가 10일 가동했다. 전략기획특위는 개혁과 확장, 통합을 목표로 전략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전략기획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활동 방향과 구체적인 목표 등을 논의했다.
조정훈 전략기획특위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힘의 비전이 무엇인가, 국민께 다시 희망을 드릴 수 있을까, 왜 우리 국민의힘이 다시 대한민국을 계속 이끌어야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특위의 3대 목표로 △개혁 △확장 △통합을 제시했다. 조 위원장은 "내부의 고름은 아프지만 짜내야 하고 그곳에 새살을 만들어야 한다"며 "또한 우리를 지지하는 일부 세대와 일부 계층을 뛰어넘는 포용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립과 균열의 정치를 끝내고 위대한 국민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당은 국민으로부터 받는 지지율로 말하는 것으로 미래 비전과 정책 대안을 제시해서 당 스스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일부 여론조사에서 저희 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반사이익적 성격이 강하니 현재 위치를 냉정하게 분석해서 스스로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소위, 자강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은 34%, 더불어민주당은 36%로 집계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간 셈인데 이를 두고 보수 지지층의 결집 외에 민주당에 대한 기대감이 잦아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 위원장이 반사이익적 성격이라는 언급한 이유다.
조 위원장은 '내부의 고름은 아프지만 짜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선 "특정 인물을 말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두 번의 총선 참패 과정에서 구체적인 전략, 전술이 부재했다는 지역과 당 원외 당협위원장의 목소리를 더 이상 한 귀로 듣고 흘리지 말자는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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