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법 폐기…민주 "국힘, 민주주의 아닌 왕 섬기는 봉건주의자"
본회의서 내란 특검 2표·김건희 특검 4표 부족해 부결
"의인 10명 없어 망한 소돔·고모라처럼 국힘도 망할 것"
- 원태성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쌍특검법(김건희·내란 특검법) 재의의 건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되자 "국민의힘 내에 양심과 소신을 가진 의원이 불과 8명도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의인 10명이 없어 망한 소돔과 고모라처럼 국민의힘도 망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내란 특검법' 재의의 건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300명 중 찬성 198명, 반대 101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재의결 요건인 200표에서 2표 모자랐다.
김건희 특검법의 경우 재석 300명 중 찬성 196명 반대 103명 무효 1명으로 부결 처리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쌍특검법이 부결된 직후 본회의장을 빠져나와 규탄대회를 열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중대한 헌법 위반과 중대한 법률 위반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반대하는 것은 반국가세력이거나 무법천지 독재국가를 꿈꾸는 내란의 공범들 외에는 없을 것"이라며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을 깨고 유독 윤석열과 김건희는 예외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면 그들은 민주주의가 아닌 왕을 섬기는 봉건주의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국가세력이든, 독재주의자들이든, 봉건주의자들이든, 그들은 2025년 국회의원 자격은 없다"며 "우리 국민은 저들의 만행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아무리 우기고 방해해도 윤석열 범죄행위는 숨길 수 없고 윤 파면을 막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신속하게 내란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도 "참으로 참담하다"며 "우리 야당이 국민과 함께 반드시 특검을 완성해 제2 내란 세력을 반드시 제압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내란혐의 국정조사 특위 야당 간사인 한병도 의원은 "윤석열 내란혐의 국정조사 특위는 진상규명으로 내란 세력의 실체를 밝혀내겠다"며 "공수처와 국수본은 어제 법원이 다시 발부한 윤석열 체포영장으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전략 방법 총동원해 윤석열을 지금 당장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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