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김건희 특검법 또 폐기…재의결 국힘 이탈표 4명

찬성 196 반대 103으로 부결, 국힘 의총서 '부결' 당론 유지
앞선 재표결 與 이탈표 '1표→4표→6표', 줄어든 이탈표 '2표'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2025.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신윤하 임윤지 기자 = 네 번째 김건희 특검법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사태에도 200석 문턱을 넘지 못하고 또 폐기됐다. 여당의 이탈표는 4표로 추정된다.

여야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김건희 특검법을 재석 300명 중 찬성 196명 반대 103명 무효 1명으로 부결 처리했다. 범야권 의석수가 192석인 것을 고려하면 여당에서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특검법은 재표결에서 부결돼 자동 폐기됐다.

거부권으로 되돌아간 법률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려면 재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범야권이 192명임을 감안하면, 여당에서 8명 이상이 이탈해야 하는 셈이다.

김건희 특검법은 앞선 세 번의 재표결에서 이탈표가 '1표→4표→6표'로 점점 많아졌다. 다만 김건희 특검법의 수사 범위가 넓다는 점 때문에 이에 동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많지 않다.

한동훈 전 대표의 사퇴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들어선 것도 이탈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건희 특검법 등 '쌍특검법'에 대한 본회의 재표결 '부결' 당론을 유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의 재발의는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란 특검법에 윤 대통령의 외환 혐의를 추가해 우선 추진하는 '선택과 집중'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