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尹, 용산 빠져나와 제3의 장소 도피했단 제보"

"경찰 尹 소재 파악한단 얘기 들어…이미 제3의 장소 있지 않겠나"
"최상목 지금은 탄핵할 때 아냐…민주 '탄핵 인용·尹 체포'에 집중

법원이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관련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한 가운데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에 차벽이 촘촘하게 세워져 있다. 2025.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제3의 장소에 있지 않나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더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경찰에서도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날 들은 바 있다"며 "한남동 관저에 있으면 굳이 소재 파악을 할 필요가 없지 않겠나"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서처장 말이나 경찰의 브리핑을 들어보면 제3의 장소로 피신하지 않았나 싶다"며 "사실이라면 잡범도 이런 잡범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는 "지금은 최 권한대행을 탄핵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나라가 굉장히 어렵고 힘든 시기인 만큼 정무적 판단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경고 차원에서 고발 조치하고 추동하고 돕고 할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최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때도 단호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역사 앞에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보여 정국이 난마처럼 더 꼬이면 그때는 (탄핵) 카드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도 "지금 민주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 그리고 '윤석열 체포' 두 가지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2·3 내란사태 국정조사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의원은 "국조특위에서는 내란죄와 함께 외환 유치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생각을 하고 있다"며 여야가 협의 중인 추가 증인에 대해서는 "첨예하게 입장이 대립하고 있지만 여야 간사 간에 합의를 먼저 하고 도출 안 됐을 때 민주적 방식으로 표결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