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건희 특검법 반대표, 내란 특검법 찬성표 던질 것"

김건희 특검법 "한 쪽으로 편향돼, 그래서 저는 반대할 생각"
내란 특검법 "계엄 옹호당 두려워, 특검해도 수사 대세에 영향 없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무기명 투표를 하고 있다. 2024.1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 재의 표결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반대', 내란 특검법에 '찬성' 표를 던질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예전과 같은 그런 표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안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의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수사 범위가 원래 2개였었는데 15가지로 늘었다. 특검 추천도 그전에는 대법원장이 추천을 하는 그런 형식이 먼저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민주당 그리고 또 제1야당이 추천을 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이 공정하게 진실 파악하는 것이다. 한 쪽으로 편향돼서 이렇게 결과가 나온다면 국민들이 누가 믿겠냐. 그래서 저는 반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안 의원은 내란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질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그 계엄 옹호당으로 비칠까 그게 두렵다"며 "지금 현재 수사가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특검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때쯤 되면 거의 수사가 마무리될 단계에 접어들 것이다. 큰 대세에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

또 국회 탄핵 소추단이 윤 대통령의 탄핵 사유에 형법상 내란죄를 빼려는 움직임과 관련 안 의원은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 통과된 그대로 헌법재판소로 넘기는 게 맞다"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판결 전, 정말 단 하루라도 빨리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나가게 하려고 이재명 민주당이 너무 조급해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또 의사 출신인 안 의원은 이날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해서 "의료 개혁 방안 전면 백지화해야 된다"며 "여야의정협의체 만들어 가지고 빨리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