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란수괴 윤석열, 관저 숨어 내란 선동…오늘 체포해야"
"곳곳에서 내란 선동 무리 준동…신속 진압 않으면 위기 증폭"
"최상목, 영장 집행 적극 협력 명령해야"…의원에 비상대기령
- 구교운 기자, 원태성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원태성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싸우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 "내란 사태가 일어난 지 벌써 한 달이 됐지만 내란수괴 윤석열은 여전히 관저에서 지내며 반성은커녕 내전을 선동하고 있다"고 2일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공조수사본부는 체포 영장 집행을 미루지 말고 오늘 곧바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일부 국무위원과 대통령실, 경호처 등은 여전히 내란수괴를 옹위하는 데 여념이 없다"며 "국민의힘은 대놓고 탄핵에 반대하고, 내란 수괴를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며 내란이 아니라 강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도 곳곳에서 내란 선동 무리가 준동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내란을 진압하지 않는다면 혼란이 가중되고 대한민국의 위기가 증폭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신속한 체포를 촉구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내란수괴 윤석열이 관저에 숨어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며 "국가기관의 법률 집행을 노골적으로 거부하며 '함께 싸우자'고 소리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무위원들도 재판관을 임명한 권한대행에게 항의하고 국민의힘도 헌법기관 구성 자체를 비난한다"며 "가히 무법천지라고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을 체포하는 게 급선무"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모든 국가기관의 영장 집행에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최 권한대행은 지금 정치적으로 적당한 타협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민주주의 파괴 세력을 진압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관해 "내란 선동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내란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공격하라는 일종의 지령 아니겠나"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 경호처가 방해에 나설 우려에 관해선 "대통령을 경호하는 게 아니라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것이고, 그 방해 행위로 보호하려는 대상은 내란 우두머리로 지목된 자"라며 "당연히 내란 동조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전반적인 방침은 가능하면 고발한다는 방침"이라면서도 "사후 조치에 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체포영장 집행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이날 무안국제공항에 가 있는 의원들을 제외한 소속 의원 전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노 원내대변인은 "예기치 않은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상황을 공유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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