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체포영장 발부에 "尹, 법원 결정 받아들여야"

"최 권한대행 결단한 헌법재판관 임명이 맞다"
권영세 비대위에 "여전히 계엄 옹호당 이미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3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 결정에 "헌법재판소를 최소한이라도 정상화하는 것이 우리 국가 대외 신인도 면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면에서 저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최상목 권한대행이 나름대로 '결단을 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사실 지금 굉장히 많은 중요한 국가적으로 해결될 문제가 헌법재판소에 몰려 있다"며 "헌법재판소가 제대로 작동을 해야지 이 문제를 푸는 가장 첫 실마리를 풀 수가 있는 거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와 관련 "모든 국민이 법 앞에서 평등한 게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대통령께서 의연하게 그런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이면서 법리로서 싸우시면 그것이 가장 바람직한 태도"라고 답변했다.

안 의원은 최상목 권한대행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 등에 대한 재표결 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항상 같은 원칙하에 대응했다"며 "전혀 달라지지 않으면 아마 지난번과 같은 표결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날 사회자가 만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대통령 선거에 출마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아직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조기 대선에 대해 고민하기보단, 의료 대란 해결이라든지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등(에 고민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안 의원은 "지금이야말로 법률가가 아닌, 의사이자 IT전문가가 꼭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출범과 관련해선 "여전히 계엄 옹호당, 극우당, 영남당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자. 정말로 집중해야 할 것은 이 경제 위기 부분, 의료 대란 등에 따른 민생 위기 부분"이라고 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