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안·광주 머물며 유가족 위로…참사 현장 방문(종합)

광주 장례식장에 마련된 희생자 빈소 찾아 조문하기도
박찬대 등 지도부는 현충원 참배…"내란 극복·민생 안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들의 위령제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2025.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광주·무안·서울=뉴스1) 구진욱 이수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31일) 국회 본회의 일정이 끝난 뒤 곧장 전남 무안을 찾고 사흘 연속으로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 차려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헌화했다.

이 대표와 함께 광주 지역 출신 민주당 의원들도 유족들에게 추모의 뜻을 전했다. 조인철 의원, 양부남 의원, 민형배 의원, 이해식 의원, 김태선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 대표는 헌화에 앞서 조문록에 '이승의 번잡함 다 덜어내고 편히 잠드소서'라고 적었다.

이어 이 대표는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해 희생자 유가족과 함께 참사 현장을 찾아 여객기 잔해를 살펴보고 사고 수습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들었다.

오후 5시쯤부터 희생자 2명의 빈소가 마련된 광주시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조국혁신당과 공법단체 5·18부상자회도 애도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도 근조 화환을 보냈다.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선수단도 이날 희생자들을 참배했다.

윤석열 탄핵 집회를 전개해 온 광주시민사회도 예정된 집회를 잠시 연기하고 이날 전교조 광주지부 등이 참배객들에 국화를 나눠주는 등 참배를 도왔다.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는 새해 첫날부터 참배하러 온 시민들에 떡국 518인분을, 광주은행은 추운 겨울 날씨에 참배를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어묵트럭을 나눴다.

합동분향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25년 을사년(乙巳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 대표는 며칠간 무안 일대에서 더 머무르며 유족들을 위로하고 정부의 참사 대응 등을 직접 챙겨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무엇보다 여객기 참사 대응이 시급한 민생 현안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비상계엄 사태 진상 규명, '내란 특검' 등의 현안은 당분간 박찬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원내에서 대응할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대표를 제외한 박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 참배했다.

박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내란극복 민생 안정 국가 정상화, 국민과 함께 희망을 일구겠다"고 적었다.

박 원내대표와 함께 민주당 의원 약 80여 명이 이날 현충원을 참배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도 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 "국민을 지키고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2025 새해 첫날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