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대통령실 참모진 사퇴표명에 "국정안정 생각하고 행동해달라"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임명 "유감…책임·평가 피하지 못할 것"
"중요한 것은 민생…尹 체포영장 집행 시 인명피해 없어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25년 을사년(乙巳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비슬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주요 참모진들이 이날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국정안정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결정하고 행동해줬으면 하는 게 저희 생각"이라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취임하면서 우리 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일이 몇 가지 있는데 첫 번째가 국정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와 수석비서관 전원이 최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임명이 보류된 마은혁 헌법재판관과 관련해 야당과 협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으로선 (협의할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재가한 것에 대해선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책임과 평가를 피하지 못하고 언젠간 따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권 비대위원장은 "국제적, 안보적으로 쉽지 않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행정부 상황이 굉장히 어려운 만큼 국정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여당 책임도 강조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게 민생이다. 무안 참사를 통해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구성할 국정협의체에서 우선순위가 그런 부분에 놓일 것"이라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공수처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원칙에 따라 체포하겠다고 밝히며 이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엔 "우리 사회가 전체적으로 양극화되고 있어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인명 피해가 생기는 불상사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해 담당하는 경찰이나 이런 곳에 적절하게 이야기 할 생각"이라며 "다른 생각을 가진 시민들도 각자 자제해서 불상사가 있지 않도록 해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게도 그런 제안을 하는 것인가'란 질문에는 "대통령이 마찰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양쪽에서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체포) 집행 과정에서 마찰 가능성이 있으니 자제해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