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주항공 참사 국회 특위 구성 검토"…진상 규명·유가족 지원

민주 "당연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해야...국회 원내 중심 논의 될 것으로 보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터미널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무안=뉴스1) 한병찬 전원 이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의 진상규명과 유가족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무안공항을 찾아 참사 희생자 검시 작업 지연과 시신 인계 등 유가족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위로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난 29일에 이어 사흘 연속 무안공항을 방문했다.

유가족은 이 대표에게 "검시 확인서 필증을 받길 기다리고 있지만 지연되고 있다"며 "여기서 나가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장 관계자를 만나 "시신을 확인한 유가족 중에 최대한 빨리 떠나고 싶다고 하는 분들이 계신다. 너무 고통스럽지 않겠나"라고 말했고 관계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유가족의 요청을 국토부 장관에게도 전달했다.

이후 이 대표는 유가족 대표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 측은 정확한 진상규명 및 보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야가 힘을 모으는 국회 차원의 특별대책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 또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민주당 측 관계자는 "당연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해야 한다.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국회 원내 중심으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야는 현재 초당적 협의체를 구성하지 않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항공참사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주철현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국민의힘도 '무안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수습TF'를 구성한 바 있다. TF 위원장에는 국토교통위 간사인 권영진 의원이 맡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터미널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며 요구사항을 수첩에 적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3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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