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줄탄핵 국정공백 후과"…민주 "참사를 정치적 호도"

진성준 "이태원 참사 때 생각하면 어떤 후과 있나"
모경종 "참사를 정쟁으로 삼는 내란 옹호 세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3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 문제를 야당의 탄핵 추진 때문이라고 언급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참사를 정치적으로 호도하는 자들이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의원은 줄탄핵의 후과라면서 사고를 수습할 행안부 장관도 국무총리도 없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친윤(윤석열)계인 박 의원은 지난 29일 참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줄탄핵의 후과'라는 글을 올리며 "민주당의 무책임한 줄탄핵으로 생긴 국정 공백이 정말 걱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진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근조 없는 검은 리본을 차고, 위패 없는 꽃무더기에 묵념해야 했던 2022년 이태원 참사 때를 생각하면 도대체 어떤 후과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금 직무수행 중이라면 시신들은 사방으로 흩어지고 유가족들은 소통도 못하고 국민은 국화꽃 더미에 절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사고는 사고대로 수습하고, 내란은 내란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경종 의원도 "이번 항공기 참사 중에도 정쟁으로 삼는 내란 옹호 세력 같은 국회의원이 있었다"며 박 의원을 직격했다.

모 의원은 "유가족과 국민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항공기 사고 사진을 올린 이유가 무엇인가. 국회의원 자질이 있는가"라면서 "진정으로 국민 안정과 사고 수습을 위한다면 책임 전가와 정치 공세를 멈추고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에 합류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불참의힘'이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1차 윤석열 탄핵안 표결,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와 표결, 국회 일정 등에 상습적으로 불참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나"라고도 반문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