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쟁 멈추고 무안행…"수습 최선" 한목소리(종합)
국힘 '쌍권 투톱' 현장 찾아…우원식 의장도 공항 방문
이틀째 무안 머문 민주당…조국혁신당도 현장 최고위
- 조현기 기자, 신윤하 기자, 한병찬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무안=뉴스1) 조현기 신윤하 한병찬 장성희 기자 =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튿날인 30일 여야 지도부는 무안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수습 지원을 약속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일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여의도도 오늘만큼은 정쟁을 멈췄다. 이날 예정돼 있던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도 순연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새해 1월4일까지 지정한 국가애도기간 만큼은 정치권도 정쟁을 삼가고 참사 수습을 지원하겠단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무안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고, 국민의힘은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임명되자마나 무안을 찾아 유가족을 만났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최 권한대행과 만남 뒤 참사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여당 지도부는 이날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권영세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위원회에서 임명안이 의결된 직후 공식 일정으로 참사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유족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하늘이 무너진 듯한 슬픔을 제가 어떤 말을 해도 위로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중앙당 차원에서 최대한 협력하고 최대한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현장을 방문해 "다시 한번 희생자분들 명복 빌고 가족 여러분에도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유가족들과 만난 뒤 권 원내대표는 재난피해자 통합지원센터로 이동해 국민의힘 제주항공 여객기 수습대책 테스크포스(TF) 위원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며 상황을 논의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무안공항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같이 눈물을 흘리며 당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 뒤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실내 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후 앞서 예정된 당 관련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이 아닌 무안공항으로 다시 향했다.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은 무안항공 참사에 대한 깊은 위로와 관련 대책 마련을 최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민주당은 국가애도기간 동안 품위와 추모 분위기 유지를 위한 행동 지침 다섯 가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조국혁신당도 이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사고 수습과 추모를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참사 수습에 힘을 쏟는 데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무안공항 참사 수습대책 및 유가족 지원 대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뒤이어 참사 현장을 찾은 우 의장은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들에게 "답답해하시는 점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국회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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