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계엄·尹탄핵 국민께 사과…여야정 국정협의체 다시 제안"(종합)

첫 일정은 무안참사 현장…"생각 달라도 하나 돼야" 당 화합 강조
비대위 인선 즉시 발표…사무총장 이양수, 소장파 김용태 등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무안 공항 사고 관련 긴급 현안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2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조현기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정치 복원'을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에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다시 제안했다. 권영세 비대위에는 3선의 임이자, 재선 최형두, 초선 최보윤·김용태 의원이 합류한다.

권 위원장은 30일 서면 취임사를 통해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며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지금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일에, 급박한 국제 정세에 대응하는 일에, 혼란스러운 정국을 안정시키는 일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당내 탄핵 찬성·반대 등 계파 갈등을 두고선 "서로의 생각이 조금 다르더라도 지금의 위기 앞에서는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취임 첫 일정으로 '무안 제주항공 참사'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그는 "국민의힘이 중앙당 차원에서 최대한 협력하고 최대한 독려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이날 오후 권영세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전국위원회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상정해 ARS로 투표한 결과 546명(투표율 69.38%)이 참여해 486명(찬성률 89.01%) 찬성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인선도 권 비대위원장 임명 의결 직후 발표됐다. 비상대책위원에는 3선 임이자·재선 최형두·초선 최보윤, 김용태 의원이 내정됐다.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주진우 법률자문위원장은 유임됐다.

당 사무총장에는 3선의 이양수 의원,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은 조정훈·김재섭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당 수석대변인은 신동욱 의원, 비서실장은 강명구 의원이 발탁됐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