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용주 대법관 청문보고서 野단독 채택…내일 본회의 상정

헌법재판관 3인 이어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내일 본회의 인준 표결 수순…한덕수 권한대행 임명할까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6일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야당 단독으로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마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야당은 마 후보자가 일부 답변은 회피하긴 했으나, 대법관이 갖추어야 할 자질과 덕목을 갖추고 있다며 적격 의견을 냈다.

이날 회의에 국민의힘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앞서 한덕수 권한대행은 임명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이유로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 특위에 불참했는데, 같은 이유로 마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 특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마 후보자는 대통령은 내란죄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우리나라는 민주 공화정"이라며 "왕정도 아니고 어떻게 대통령이라고 해서 내란죄의 주체가 안 된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임명권 행사’와 관련해선 "국회가 이 청문회를 거쳐 대법관으로 적격 판단한다면 실질적인 요건을 갖춰 결론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969년생인 마 후보자는 낙동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 1997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냈으며, 법원행정처 인사심의관·윤리감사관도 역임했다.

마 후보자는 지난달 26일 조희대 대법원장에 의해 김상환 대법관 후임으로 지명됐다. 대법관은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 인준 표결을 거친 뒤 대통령이 임명한다.

국회는 지난 24일 정계선·마은혁·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야당 단독 채택, 이날 본회의에서 선출안을 통과시켰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