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KTV 원장 '내란 선전' 혐의로 고발…"위헌·위법한 계엄 선전"
"계엄 비판 정치인 발언 자막 삭제…尹 담화만 반복 송출 지시"
"자막 삭제 거부 담당자 해고 의혹…철저한 조사 거쳐 처분해야"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이은우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을 내란 선전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원장은 윤석열의 위헌·위법한 계엄이 선포된 당일인 지난 3일 비상계엄특보 중 계엄을 비판하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기록된 자막을 삭제하게 하고 윤석열의 담화만 반복 송출하도록 했다"며 "이 과정에서 자막 삭제를 거부한 담당자를 해고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등 윤석열의 내란을 적극적으로 선전한 혐의가 매우 짙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심지어 이 원장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 이후에도 윤석열의 담화를 2차례나 추가 방송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며 "한국정책방송원은 국정을 홍보하는 방송이다. 그 한도는 헌법과 법률에 부합하는 정책의 홍보에 있지 위헌·위법한 계엄을 선전하기 위한 방송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자리보전만을 위해 임명권자에 대한 무조건적 굴종이 현재와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며 "내란 선전에 복무하는 이 원장과 같은 사람은 신속히 처벌해 공직으로부터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수사당국에 이 원장을 고발했으며 수사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거쳐 엄중한 처분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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