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KTV 원장 '내란 선전' 혐의로 고발…"위헌·위법한 계엄 선전"

"계엄 비판 정치인 발언 자막 삭제…尹 담화만 반복 송출 지시"
"자막 삭제 거부 담당자 해고 의혹…철저한 조사 거쳐 처분해야"

이은우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한국예술종합학교·언론중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황제관람 의혹 관련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이은우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을 내란 선전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원장은 윤석열의 위헌·위법한 계엄이 선포된 당일인 지난 3일 비상계엄특보 중 계엄을 비판하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기록된 자막을 삭제하게 하고 윤석열의 담화만 반복 송출하도록 했다"며 "이 과정에서 자막 삭제를 거부한 담당자를 해고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등 윤석열의 내란을 적극적으로 선전한 혐의가 매우 짙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심지어 이 원장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 이후에도 윤석열의 담화를 2차례나 추가 방송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며 "한국정책방송원은 국정을 홍보하는 방송이다. 그 한도는 헌법과 법률에 부합하는 정책의 홍보에 있지 위헌·위법한 계엄을 선전하기 위한 방송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자리보전만을 위해 임명권자에 대한 무조건적 굴종이 현재와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며 "내란 선전에 복무하는 이 원장과 같은 사람은 신속히 처벌해 공직으로부터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수사당국에 이 원장을 고발했으며 수사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거쳐 엄중한 처분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