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썩어서 마실 수 없는 물…발전적 해체 선언했으면"

"탄핵 정국, 개혁신당에 새 지평 열어…국힘·민주당 합류 가능"
개혁신당 내홍 "정치는 잘못된 것 바로잡는 과정…바로잡을 것"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관련 본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4.12.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4일 "국민의힘은 썩어서 마실 수 없는 물"이라며 "발전적 해체를 선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탄핵 정국 속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을 기대했다. 개혁신당 당내 혼란에 대해선 잘못된 것은 바로잡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24일 뉴스1 유튜브 '팩트앤뷰'에 출연해 국민의힘에 대해 "내부가 너무 썩었다. 더 이상 거기 있는 물을 마실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냉정하게 발전적 해체를 선언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차떼기 얘기가 나온 다음부터 당시 한나라당이 당사랑 연수원 등 수천억 원에 달하는 자산을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그러고 다시 한번 해보겠다는 정도의 실천 의지는 보였다"고 했다.

이 의원은 '탄핵 정국을 계기로 개혁신당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란 질문에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며 "개혁신당을 위한 구도적 지평은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면서도 중도적 색채, 보수적인 색채를 갖고 활동한 정당은 개혁신당밖에 없다.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과거 민주당이 가졌던 스펙트럼에 비해 굉장히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한계를 보고 새로운 길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 중에서 개혁신당에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올 수 있다고 본다"며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대선 구도가 펼쳐지게 되면 이재명 대표의 정치하는 특성상, 뜻을 같이하기 힘든 분들이 (개혁신당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여야 의원들의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을 기대했다.

합류 조건으로는 "적어도 상식의 선에서 정치하는 분들, 이념적 지향성은 그다음 문제"라며 "정치를 상식을 벗어난 방식으로 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은 (개혁신당과 함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당하는 것을 막아보겠다고 문서 송달 거부하고, 이재명 대표는 몇 달만 버티면 우세한 위치에서 대선을 치를 수 있겠다고 해서 문서 송달을 거부하는 '반헌법적' 상황이 연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신나간 계엄까지 하는 사람의 반헌법적 행태 때문에 이루어지는 조기 대선이 있다면 반헌법적 행보를 일삼았던 다른 사람도 대안이 아니다"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최근 허은아 대표의 김철근 사무총장 경질, 이후 허 대표를 향한 당직자들의 반발 등으로 이어지는 당 내홍에 대해선 "정치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사무처 당직자들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고 그들의 주장이 타당하면 제가 힘을 실어 바로잡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