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국힘' 권성동 종횡무진…주한 미국대사·장차관 릴레이 접견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복지장관, 국방·여성차관 등 접견
"안보는 국가 핵심 근간…한미동맹 70년 흔들리지 않을 것"
- 박기범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신윤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장차관과 주한 미국 대사를 연이어 접견하며 집권여당으로서 존재감과 행보를 강화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을 차례로 접견했다.
권 권한대행은 김 차관을 만나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정 혼란, 특히 안보 공백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안보는 국가의 핵심 근간이다. 절대 흔들려선 안 된다. 현재 국방부 장관은 공백 상태이지만, 책임지고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국가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한미동맹과 대북 도발 억제는 정말 중요하다"며 "지난주 차관께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공조 통화를 했고,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과 면담하는 등 안보 공백 최소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를 만나서는 "현재 대한민국은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한미동맹 70년으로 대표되는 양국의 공조와 협력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미국 등 전세계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이끌고 있으며, 국민의힘도 집권여당으로서 한미동맹에 공백이 없도록 정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 등 대한민국 번영을 이끌어왔다. 우리 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향한다"며 "이 가치와 지향을 기반해 앞으로도 미국을 비롯한 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 우방국들과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차기 트럼프 정부 및 조야와 강력한 한미동맹을 위해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했다.
특히 내달 임기를 마치는 골드버그 대사에 대해 "오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전문외교관으로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에 앞장서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일부 언론에서 미국행정부의 교체 때문에 주한미국대사 공백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하는데 대사께서 워싱턴에 잘 말씀드려 조속히 후임 주한미국대사가 취임할 수 있도록 애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골드버스 대사는 "대표 권한대행이자 원내대표로서 그 리더십이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매우 막중할 것"이라며 "이임을 준비하는 가운데 현재 한국이 겪는 정치적, 법적, 헌법적 사안의 무게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최근 몇 주간 국회, 국회의원과 의장께서 민주적 헌법적 절차를 수호하고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시급한 현안에 대해 국가적인 논의를 주도하면서 핵심적 역할을 해주신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국회의사당에 오니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되새기게 된다"고 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야 지도부를 만나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이익, 목표, 가치를 논의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70년이 넘는 시간 한반도와 그 너머 지역에서 평화와 안전을 보장해 온 한미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 신 차관과의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면담에 앞서 권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24일 의·야·정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교육과정 전반에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내년 초에 의사협회 새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 여야 의정협의체를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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