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퇴임 앞둔 주미대사 만나 "한미, 포괄동맹으로 발전할 것"
12·3 비상계엄 사태…"미국이 신속한 입장 내줘 감사"
주미 대사 "비민주적 상황 벌어져 안타깝다"
-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와 만나 "한미동맹은 군사동맹에서 경제·기술동맹으로 확장돼 왔는데, 앞으로 인권·환경문제를 포함한 포괄동맹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달 임기를 마치는 골드버그 대사를 만났다. 지난 9월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난 지 약 3달 만이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이번에 한국에 좀 급작스러운 일이 발생했는데 미국이 동맹의 일원으로서 동맹의 가치, 핵심 가치라고 할 민주주의 그리고 법치 회복을 위해 관심 가져주시고 또 신속하게 입장을 다양하게 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한민국이 겪는 이 혼란도 결국 민주주의 가치, 또 자유민주진영의 강고함을 전 세계에 경험적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한미 관계도 더욱 단단해지고 더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 특히 자유민주진영 국가들, 그중에서도 미국 정부로부터 많은 관심과 도움을 받았다"며 "한미관계뿐만 아니라 한미일 간 협력관계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골드버그 대사는 "이제 대사 임기를 마치게 됐는데 떠나도 마음은 한국에 남겨둘 것이고, 한국에서 이뤄지는 여러 사안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뉴스를 보면서 따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21세기 상상하기 어려운 비민주적인 상황이 벌어진 사실이 안타깝고 아쉽다"면서 "한국이 겪는 정치·법적인 사안의 무게감도 잘 알고 있고, 헌법 절차에 따라 잘 이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일 관계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골드버그 대사는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한미일 삼국의 관계에 대해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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