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4%p 상승…집토끼 지켰지만 민주당과 20%P 차 [여론풍향계]

국힘 29.7%·민주 50.3%…양당 지지율 격차 20.6%p
"비상계엄 충격에 빠졌던 지지층 탄핵안 통과로 회복"

12.3 비상계엄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앞둔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탄핵을 반대하는 화환이 놓여져 있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24일까지 계엄을 논의한 국무회의 회의록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2024.12.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임세원 기자 = 국민의힘 지지율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3주 연속 20%대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50%대 지지율을 이어가면서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커지는 양상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신문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3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9.7%, 민주당은 50.3%로 집계됐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20.6%포인트(p)로 오차범위 밖이다. 현 정부 들어 최대 격차를 기록했던 지난주(26.7%p)에 비해 6.1%p 줄어들었다.

국민의힘은 10월 5주 차 조사에서 29.4%로 처음 20%대로 추락한 바 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이 지속되면서 당정이 동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한 주 만에 30%대를 회복해 비상계엄 직전인 11월 4주엔 32.3%까지 지지율을 회복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직후인 12월 1주차 조사에서 26.2%로 한 주 전보다 6.1%p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1차 표결 불참한 후인 12월 2주차 조사에서는 이보다도 0.5%p 추가 하락한 25.7%로 떨어졌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세가 진정되는 조짐도 포착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4.0%p 상승한 것이다.

특히 충청권(대전·세종·충청)과 TK 지역(대구·경북)에서 지지율 상승 폭이 컸다. 충청권에서는 31.5%로 지난주 대비 8.2%p, TK는 47.9%로 8.1%p 상승했다. 반면 서울에서는 25.8%로 전주 대비 2.1%p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국민의힘과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은 계엄 직전인 11월 4주차 조사에서 45.2%였으나 바로 다음 주인 12월 1주차 47.6%, 12월 2주차 52.4%로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민주당이 50%를 넘긴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단순 조정 국면으로 볼 수 있겠지만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충격으로 일순간 빠졌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콘크리트 층은 어느 정도 돌아오는 회복탄력성을 보인다고도 볼 수 있다"며 "전반적인 장기간의 추이는 살펴봐야 할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