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국힘號' 이끌 비대위원장 누가 될까…권성동 선택 '촉각'

모든 선수별로 '투톱 체제'·'원내 인사'로 뜻 모아
권영세·나경원·김기현 하마평…'도로 친윤당' 비판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4.12.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지도부 공백이 일주일째 접어든 국민의힘이 이번 주 어떤 인물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투톱 체제'와 '원내 인사'가 돼야 한다고 뜻을 모은 가운데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선택이 주목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재선·3선·4선 의원들은 지난 20일 각 선수별로 모여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초선 의원들은 지난 19일 모임을 가졌다.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후폭풍으로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붕괴한 데 따른 조치다.

모임에서 이들은 모두 권 권한대행이 원내지도부를, 별도의 비대위원장이 비대위를 이끄는 '투톱 체제'로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최근 여권의 위기는 정치 경험이 부족하고 당 내부의 사정을 잘 모르는 '외부 용병'에 당을 맡긴 결과란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해석된다.

3선 의원들은 좀 더 구체적으로 5선의 권영세·나경원 의원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당대표 직을 역임했던 5선의 김기현 의원도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이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도로 친윤당'이란 비판을 면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용산을 지역구로 둔 권영세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이다. 김기현 의원도 지역구가 울산이며 당내에서 친윤 색채가 강하다.

서울 동작을을 지역구로 둔 나경원 의원은 당내에서 '비윤' 이미지가 남아 있긴 하지만, 최근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꾸준하게 내왔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