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3선·재선 "원톱보다 투톱이 낫다"…'권성동 겸직' 동력 상실
3선 "당내 다선 의원으로 의견 모아…권성동에 전달"
재선 "인선 기준·결정 권성동 일임하나 투톱이 좋다"
- 송상현 기자, 신윤하 기자,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신윤하 신은빈 기자 = 국민의힘 3선 의원들과 재선 의원들이 향후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권성동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원톱 체제'보다는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투톱 체제'가 낫다는 결론을 냈다.
국민의힘 3선 의원들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국민의힘 3선 의원 15명 중 김석기, 김정재, 성일종, 송석준, 송언석, 신성범, 이만희, 이양수, 이철규, 임이자, 정점식 의원이 참여했다.
김석기 의원은 회의 결과에 대해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고 비대위원장이 할 일이 많아서 투톱으로 가는게 맞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당 내부(인사)가 맞다는 것이 대부분 의견이었다었다"고 했다.
3선 모임에선 중진 의원들로 후보군으로 압축됐다. 김 의원은 "훌륭한 다선 의원 한분 한분을 거명하면서 장점을 다 같이 공유했다"며 "이분 이분 정도가 가장 적합한 거 같다는 중지가 모아져서 결과를 원내대표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권영세·나경원 의원이냐'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비슷한 시간 재선의원들도 차기 비대위원장 적임자를 논의하는 모임을 가졌다. 재선 의원 30명 중 권영진, 김미애, 김승수, 김은혜, 엄태영, 유상범, 조은희, 조정훈, 최형두 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 전날 열린 같은 회의엔 8명의 의원이 모였었다.
엄태영 의원은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해 "지금같이 어려운 시국에 (원톱 체제를 할 경우) 혼자 리스크를 받게 된다"며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은 분리해서 투톱체제로 가는 게 좋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외냐 원외냐 등 인선 기준과 인선 결정은 원내대표가 책임있게 결정하도록 위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비대위원장 후보)에 대해서는 누가 좋니, 나쁘니 얘기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의원은 "원외에서 구할 경우에도 우리 당을 아는 분이어야 한다. 당을 모르는 분을 데려와선 안 된다는 게 결론"이라고 했다. 권 권한대행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투톱 체제를 선택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없다"며 "투톱을 원하는 분들도 권 권한대행의 리더십과 신뢰(감) 등은 다 얘기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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