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사고는 대통령이 쳤는데 의원들끼리 옥신각신"
다음 주 비대위원장 발표…"대통령과 분리작업 해야"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논의 과정에 대해 "사고는 대통령이 쳤는데 의원들끼리 옥신각신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6선 중진의 조 의원은 이날 KBS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많은 의원께서는 비상계엄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러면서 탄핵은 해서는 안 된다는 이중적인 주장을 하는 의원들이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됐던 조 의원은 이어 "우리 당이 바로 가려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이미지의 정당이 돼서는 안 되고 대통령과 분리해야 된다는 그런 의견들이 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민주 공화정에서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는 정치인은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며 "대통령과의 분리 작업을 할 수 있는 비대위가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선진 국가에서 비상계엄을 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보면 우리나라 국격을 매우 심각하게 떨어뜨린 대통령을 용서할 수 있겠느냐"며 "우리 국민들이 자존심에 엄청난 상처를 입었다, 심대한 경제적 유무형의 타격을 입었다는 점을 비춰 봐도 우리 당이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으로 나서달라는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정식 요청은 없었다"며 "어떤 분이 되더라도 단호하게 대통령과의 분리 작업을 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국민에게 죄스러움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퇴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 중인 국민의힘은 다음 주 초 비대위원장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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