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힘 비대위원장 선수별 의견 취합…중진 3~4명 거론
전날 초·재선 의원들, 비대위원장 인선 두고 논의 진행
20일 재선·3선 의원들 머리 맞댄다…주말 숙고 거쳐 다음주 초 윤곽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의 사퇴 나흘째인 20일에도 당 지도부 구성을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비대위원장 인선을 두고 선수별 의견을 취합 중인데, '당 개혁'이라는 인선 원칙만 제시됐을 뿐 구체적인 후보군이 거론되지 않았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3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비대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를 연다. 재선 의원들도 전날 1차 회의에 이어 이날 오전 2차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은 전날 비대위원장 인선 관련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권성동 원톱' 체제와 '투톱' 체제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총 30명의 재선 의원 중 8명만 참석해 총의를 모으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초선 의원들은 이날 추가 논의를 이어가지 않을 예정이다. 이미 전날 '권성동 원톱' 체제보다는 비대위원장 임명으로 권 권한대행의 부담을 덜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아서다.
다만 구체적인 후보명을 내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 대표인 김대식 의원은 전날 후보추천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초선에서 이름을 거론한다 해서 그분이 된다는 보장도 없고 괜히 이름을 거론했다가 그분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라며 "초선·재선·중진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는 것 같다. 그 갈등을 돌파할 수 있는 인물이 비대위원장으로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한편 권 권한대행은 이날까지 선수별 의견을 제출받을 예정이다. 주말 사이 숙고를 거쳐 다음 주 초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원내에서는 권 권한대행 외에 5선의 권영세·나경원 의원, 원외에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당 중진 인사들이 거론된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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