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소추 뒤 첫 고위당정…"국힘이 여당" 보여준다
권성동, 한 권한대행과 장차관 함께…'국정 주도권' 과시
금융시장·소상공인 대책 등 경제 현안 위주로 점검할 듯
- 서상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과 정부가 19일 윤석열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첫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국정 안정 방안을 논의한다. 탄핵 정국에서 당정 간에 밀착하는 모습을 보여, 여당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국정안정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국정 전반에 대한 현안을 점검한다. 당에선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정무·기재·외교통상·국방·산중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외교부·중기부 장관, 금융위원장, 국무조정실장, 국방부 차관, 경찰청 차장이 나온다.
협의회에선 물가와 환율, 금리 등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이뤄진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내년도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금융시장 충격 등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연말을 맞아 기존에 수립했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방안을 점검하고, 추가 지원 수요가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 만큼 외교·안보 현안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현재 국방부 장관은 공석 상태다. 아울러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임박한 만큼, 취임식 참석을 비롯해 정상외교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경찰청과 연말 치안 대책도 점검한다.
이번 당정을 두고 정치권에선 여당의 '국정 주도권 사수 의지'라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야·정이 참여하는 '국정안정협의체'를 제안한 바 있는데,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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