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尹, 계엄 자금 확보 지시 드러나"…최상목에게 예비비 확보 쪽지

17일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증언 나와…'계엄 관련 예비비 확보' 쪽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2024.12.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자금을 확보하려 했다는 내용의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정책조정 회의에서 "계엄 선포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 문건 1장을 건네서 예비비 등 자금을 확보하라고 지시한 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가 집행이 저조한, 그마저도 쌈짓돈처럼 제멋대로 가져다 쓴 예비비 2조 2천억 원을 삭감하자 국정 마비라도 될 것처럼 펄펄 떨었던 게 계엄 자금을 확보 못해서 그런 것인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여인형 방첩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대통령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비상조치밖에 없다고 진술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이미 오래전부터 계엄을 계획하고 실행을 위해 예산까지 확보하려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던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증언이 나왔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계엄 관련된 예비비 관련 재정자금 확보'라는 내용이 담긴 쪽지를 국무회의에서 받았다는 것이다.

당시 전체 회의에서 최 부총리는 해당 쪽지를 윤인대 기재부 차관보에게 전달하고는 자세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내용은 자세히 보지 못했다"라며 "대통령이 직접 준 것은 아니고 그 자리에서 실무자가 저에게 준 참고 자료"라고 대답했다.

윤 차관보는 "제 소관이 아니라서 정확하게 기억 안 납니다만 계엄과 관련된 예비비 관련 재정자금 확보, 이런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다"라고 증언했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