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한동훈 사퇴는 합리적 보수의 일시적 좌절…정치 계속 할 것"

"파란만장 6개월, 3·4선 중진도 경험하기 힘든 경험해"
"친윤, 탄핵 트라우마? 곧 '계엄의 바다' 현타올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친한(친한동훈)계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17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계속 정치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전날 사퇴에 대해선 '합리적 보수의 일시적인 좌절'이라고 평가했다.

신 전 부총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 후 지지자들에게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겠다"를 말한 의미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신 전 부총장은 "(한 전 대표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정치를 계속 하겠다'는 의미"라며 "어제 한 대표의 사퇴는 합리적 보수의 일시적인 좌절이다. 성찰을 통해서 더 단단해지고 거듭나고, 두 번 세 번의 좌절은 없도록 더 튼튼히 무장해서 계속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전략기획부총장으로서 한 대표를 보좌한 신 전 부총장은 "전당대회까지 포함하면 6개월을 제가 한 대표랑 같이해 왔다. 지난 6개월이 10년 같은 6개월이었던 것 같다. 한마디로 파란만장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한 대표는 지난해 말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4·10 총선까지의 그 시간, 이번에 전당대회 출마부터 어제 사퇴까지 6개월 정말 압축적인 경험을 했다"며 "3·4선 중진 의원도 경험하기 힘든 그런 압축적인 (정치) 경험을 한 대표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전 부총장은 여당 내 '탄핵 트라우마'에 대해 "탄핵의 강을 피하려고 하면 계엄의 바다에 빠져서 영영 나오지 못할 것"이라며 "탄핵의 강보다 더 무서운 것이 계엄의 바다다. 저희 당 이른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일단 당장 눈앞에 보이는 탄핵의 강만 봤다. 곧 계엄의 바다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