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한 대행 거부권 행사는 국민 상식에 안 맞아"

"민주당도 법안 하나하나 갖고 탄핵은 신중해지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 홀에서 열린 '김대중(DJ) 대통령 탄생 100주년, 노벨평화상 수상 24주년' 기념식 및 기념강연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트럼프 이후 국제정세의 변화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대한민국이 세계의 변화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안보와 경제를 자주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2024.12.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시로 관리의 책임을 맡은 권한대행이 그런 판단까지 하는 것은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양곡관리법 등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해 지난 6일 정부로 송부된 6개 법안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는 "이 문제(양곡법)에 대해 고민과 갈등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지금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선례를 남기기보단 (양곡법) 시행 이후 문제가 많다는 것이 정책적으로 드러나면 국회에서 다시 논의해 개정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다만 한 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할 시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서는 "정국 전체를 안정시켜야 할 책임이 사실은 원내 1당에 넘어왔는데 당장 법안 하나하나 가지고 탄핵하겠다고 하는 것은 조금 더 신중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