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추경 신속 논의"…권성동 "예산, 李 주머니 공깃돌 아냐"
국정 주도 신경전…권 "대단히 무책임, 병주고 약주기냐"
"추경, 3월이든 6월이든 조정 필요할 때 해도 늦지 않아"
- 조현기 기자, 박기범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박기범 박기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논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 "3월이든 6월이든 예산 조정 필요성 있을 때 그때 가서 추경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어제 이재명 대표가 추경 논의를 제안했는데 대단히 무책임한 행태"라며 "병 주고 약 주는 격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 예산안은 이 대표의 '주머니 속 공깃돌' 아니다"라며 "정부는 야당의 무책임한 책임 선동 휘둘리지 않고 내년도 예산안 집행에 만전 기해주시고 집행해달라"고 최 부총리에게 부탁했다.
권 원내대표는 "2025년도 예산안을 정부안 대비 4조 1000억 원 삭감해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며 "그러다 보니 민생, 연구·개발(R&D), 국민 안정 등 핵심 예산을 모두 삭감됐다. 지역 균형을 위해 꼭 필요한 예산 증액도 불발됐다"고 이번 감액 예산안의 국회 통과가 민주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10일 본회의를 열고 673조 3000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정부안인 677조 4000억 중 4조 1000억 원이 줄어든 규모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수 부족에 따른 정부의 재정 역할 축소에 따른 것으로,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추경을 한다면 (증액할 분야는) 정부가 없애버린 지역화폐 예산, AI(인공지능) 관련 예산, 기반 시설 투자 예산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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